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8인회가 고윤정이 구교환의 여자친구라고 오해했다.
사라지지 않는 죄책감의 흙탕물에서 발버둥치던 박경세는 결국 선배 박영수(전배수)에게 아내 고혜진(강말금)도 모르는 ‘쪽팔리는’ 과거를 털어놓았다. 황동만과 한때 둘도 없는 단짝이었지만, 먼저 ‘틱틱거린’ 건 박경세가 맞았다.
최고라 평가받는 데뷔작 ‘애욕의 병따개’는 사실 황동만의 경험담이었다.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선물한 병따개가 다른 선배 냉장고에 붙어 있는 걸 보고 눈이 돌아 문짝을 다 뜯어놓고 왔다며 취해서 주절거린 황동만의 얘기에 영감이 폭풍처럼 스쳤고, 단 3일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그 뒤로 박경세는 평생을 조마조마하게 살았다. 데뷔작이 제일 낫다는 꼬리표가 질리도록 따라다니는데, 황동만이 언제라도 그 기억을 되찾아 따지진 않을지 전전긍긍했다. 황동만이 평생 데뷔하지 못하길 바라는 마음에 되레 더 무시했다. 이에 박영수는 “박수 쳐주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고백”이라며 박경세의 맘고생을 달랬다.
더불어 정작 자신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줄도 모르고 생으로 짜내는 황동만이 안타까운 박영수는 8인회를 아지트에 불러모았다. 그리고 “여기서 동만이 안 갖다 쓴 인간 있냐”며, 그 기행을 시나리오 소재로 삼으면서도, 정작 그를 낙오자 취급하는 멤버들의 위선을 꼬집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변은아(고윤정)는 황동만이 8인회에 다시 들어가는 걸 명확히 반대했다. 자신이 황동만을 독차지해서 감독님 입에 다시 탈탈 털어 넣어줄 것이며, 그래서 그가 얼마나 빛나는 가치를 지녔는지 깨닫게 하겠다는 울컥한 포부까지 밝혔다.
얼마 전, 박경세의 단톡방 저격글에 아지트 유리창을 깨고 변상했던 사실까지 더해 대놓고 편드는 변은아를 보자 고혜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혼자 좋아하는 것이라는 황동만의 극구 해명에도 여자 생기면 아지트 출입 금지를 해제하겠다는 황동만과의 약속을 지켰다.
황동만은 전남친 마재영(김종훈)은 당선작 공동 작가가 아닌, 기획 PD로 올려주겠다며 변은아에게 선심 쓰듯 통보했다. 마재영의 고루한 실력을 정확히 아는 한때 멘토 선배 황동만은 그의 당선작에서 ‘천 개의 문’, ‘감정덩어리’ 등 변은아만의 표현이 스캔 되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에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서 누구 거라는 걸 모를 리 만무한 보석 같은 인간 걸 훔쳤다”며 마재영의 켕기는 정곡을 정확히 찔렀다.
박경세를 공공의 적 삼아 찐친이 된 황동만과 톱배우 장미란(한선화)의 깜짝 결혼식 에필로그도 이날의 백미였다. 연예인 축가를 섭외하라고 황동만을 들들 볶던 고모부의 구박이 무색하게, 장미란이 등장해 싸이의 ‘예술이야’를 열창하며 좌중을 압도한 것.
한편 ‘모자무싸’ 6회는 오늘(3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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