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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는금요일’ 쎄시봉의 마지막

서정민 기자
2026-04-11 0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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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는 금요일’ (사진=TV조선)
'금타는 금요일'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전성기를 이끈 쎄시봉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4월 10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에서는 '쎄시봉 마지막 이야기' 2부가 이어졌다. 방송으로는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는 쎄시봉 패밀리의 마지막 완전체 무대가 펼쳐지며, 이들이 쌓아온 시간과 음악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8%까지 상승하며, 일일 종편 및 케이블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공연의 시작은 쎄시봉의 정교한 화음이 돋보인 'Save the last dance for me'였다. 세월이 흘러도 흐트러짐 없는 네 사람의 하모니에 출연진들은 "이게 진짜 화음이다"라며 감탄을 보냈다. 이어 포크의 상징인 쎄시봉 멤버들이 트롯 메들리를 선보이며 색다른 무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먼저 윤형주가 '화가 났을까'를 원작자 버전으로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54년 만에 직접 부르는 무대는 자연스럽게 그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나를 보러 오던 소녀들이 객석에 와 있다"고 말한 그는 팬들을 위한 '어제 내린 비'를 부르며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관객들과 호흡을 나눴다.

진(眞) 정서주는 '조개껍질 묶어'를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이며 색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공을 들인 무대에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윤형주는 "트롯이 아니라 포크를 해도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춘길은 윤형주의 '바보'를 2026년 감성으로 재해석해 또 다른 결의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해당 곡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삽입된 사실이 언급되며 관심을 더했다.

미(美) 오유진은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자신만의 색으로 풀어냈다. 원곡과는 결을 달리한 밝고 경쾌한 해석에 쎄시봉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이 가운데 조영남은 미국 공연 당시 이장희가 해당 노래의 가사를 잊고 무대를 내려왔던 일화를 전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조영남은 '지금'과 '딜라일라' 무대를 통해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은퇴 공연"이라는 그의 말에 객석에서는 아쉬움이 번진 가운데, '은테 안경'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예상 밖 웃음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쎄시봉은 '그건 너', '우리들의 이야기'를 연달아 선보이며 흐름을 이어갔다.

후배 가수들의 헌정 무대도 계속됐다. 추혁진과 최재명은 각각 김세환의 '좋은 걸 어떡해'와 '길가에 앉아서'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풀어냈고, 선(善) 배아현은 트윈폴리오의 '하얀 손수건'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각 무대는 원곡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 쎄시봉 멤버들은 향후 계획과 함께 고별인사를 전했다. 윤형주는 "TV에서 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오는 5월 콘서트를 끝으로 네 사람이 함께하는 공식 활동의 마무리를 알렸다. 조영남 역시 오랜 시간 함께해온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관객들은 "쎄시봉이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마지막으로 쎄시봉과 10인의 트롯 톱스타들이 함께 '젊은 그대'를 열창하며 영원히 기억될 포크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비록 쎄시봉의 무대는 끝이 났지만, 이들이 지난 58년간 쌓아온 음악적 유산은 세대를 넘어 대중의 가슴속에 길게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부터 '금타는 금요일'은 제2대 골든컵을 향한 새로운 레이스에 돌입한다. 제1대 골든컵 주인공 진(眞) 김용빈을 비롯한 10인의 트롯 톱스타들이 다시 한 번 데스매치 무대에 올라, 한 치 물러섬 없는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