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방송된 tvN ‘나는 K입니다'는 국내 대중문화계 인사 43인, 세계적인 석학, 전 세계 30개국 27,400명의 팬들이 스토리텔러가 되어, K-콘텐츠에 관해 서로 묻고 답하는 참신한 구성으로 서사를 이끌어가 화제를 모았다.
아티스트들이 귀띔한 K-콘텐츠의 인기 비결도 이목을 모았다. ‘오징어 게임’ 명기 역을 맡은 임시완은 “선과 악이 모호한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고, ‘기생충’의 최우식은 “관객들이 기우를 보며 손가락질하기 보다는, 어쩌다 저 친구가 저렇게 됐을까라고 생각해주길 바랬다”고 언급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희준, 토니안, 에이티즈(ATEEZ), TWS(투어스) 등의 K-POP 아티스트들이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한 일화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2부 ‘What is K?’에서는 K-콘텐츠의 정체성을 묻는 팬들의 질문에 아티스트들이 ‘인터뷰이’가 되어 답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K-로맨스에서는 왜 키스신이 늦게 나오나요?”, “K-좀비는 왜 이렇게 빠르죠?” 등의 기발한 질문을 쏟아냈고, 당황하면서도 진지하게 그 이면의 서사 구조를 짚어내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에서 작품을 향한 고민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은 특유의 겸손함과 완벽주의로 점철되는 K-애티튜드, 한국다움과 세계적인 것의 융합, 강한 유대감과 연대로 확장된 K-팬덤까지, K-콘텐츠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된 ‘한국성’에 대해 풍성한 에피소드를 공유해 흥미를 돋웠다.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계속 배워야 했다는 변우석, 오래 남을 작품을 만들기 위해 디테일에 집중했다는 박찬욱 감독, 한국적인 요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선미의 인터뷰는 한국적인 사유와 정서가 글로벌 팬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더불어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A. 로빈슨, 버클리 음악대학 전 총장 로저 브라운과 같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들려준, K-콘텐츠의 본질을 둘러싼 입체적 고찰도 유익함을 더했다. K-콘텐츠가 한국의 특수한 역사성과 사회적 토대 위에서 형성된 결과물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은 가운데, 경쟁 상대가 증가하면서 겪게 될 K-콘텐츠의 위기와 이를 극복할 전략도 제시됐다. 한국의 진짜 강점은 ‘한국적 정체성’으로, 이에 기반한 K의 긍정적인 미래에 시청자들 역시 깊이 공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