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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스트릿’ OST 퍼레이드

서정민 기자
2026-03-14 06: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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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스트릿’ OST 퍼레이드 (사진=ENA)

‘체인지 스트릿’이 한일의 밤공기를 청춘으로 물들였다.

지난 13일 ENA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초대형 프로젝트 ‘체인지 스트릿(Change Street, 연출: 오준성)’ 11화가 방송됐다.

‘체인지 스트릿’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거리와 언어, 감성 속으로 스며들어 음악으로 교감하는 신개념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팀 멤버 카라 허영지, 아스트로 윤산하, 펜타곤 후이, HYNN(박혜원)이 도쿄타워의 밤하늘 아래에서, 일본팀 멤버 미와, 카노우 미유가 서울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 루프톱 위를 무대로 감성 버스킹을 펼쳤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후이였다. 그는 “힘찬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가호의 ‘시작’을 선곡해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특유의 에너제틱하고 팝적인 보컬이 밤공기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멤버들의 유쾌한 추임새가 더해지며 현장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이어 HYNN(박혜원)과 윤산하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첸과 펀치의 ‘Everytime’을 듀엣곡으로 선보였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을 담은 달콤한 하모니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뒤 스튜디오에서는 스페셜 게스트 타카하시 아이에게 함께 듀엣하고 싶은 가수를 물었고, 그는 망설임 없이 NCT 텐을 언급해 폭소를 자아냈다.

허영지는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수지가 커버해 화제를 모았던 ‘겨울 아이’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따뜻하면서도 맑은 목소리로 곡을 그려낸 그는 특히 생일 달을 맞은 관객을 위해 진심을 담아 노래를 전하며 감동을 더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관객은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표현했고, 현장은 한층 뭉클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허영지는 “버스킹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 같다. ‘음악의 교류가 이런 거구나’를 몸으로 느끼니까 내가 더 감사드리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진솔한 소감을 전하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새겼다.

스튜디오에서는 생일 축하송 이야기가 나오자 MC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유행어인 “창민아 생일 축하한다”가 언급됐다. 이에 유노윤호는 생일을 앞둔 강남을 향해 즉석에서 “강남아 생일 축하한다”고 외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산하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더원의 ‘겨울 사랑’을 선곡해 깊은 감성 무대를 완성했다. 애절한 멜로디 위에 얹힌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현장을 아련하게 채웠고, 노래가 절정에 이르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이어졌다.

일본팀 역시 홍대의 밤을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OST 명곡 퍼레이드로 적셨다. 카노우 미유는 애니메이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OST DALI의 ‘문라이트 전설’을 색다른 편곡으로 선보였다. 익숙한 첫 소절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의 추억이 소환됐고, 성숙한 감성으로 재해석된 보컬이 홍대의 화려한 야경과 어우러지며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어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세대를 불문하고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OST,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선곡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전주부터 코러스까지 풀 밴드 사운드로 완벽히 재현한 무대는 곡 특유의 웅장함을 극대화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독보적인 분위기에 스튜디오의 강남은 열광적인 리액션을 보내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미와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 오오츠카 아이의 ‘플라네타리움’으로 분위기를 한층 감성적으로 바꿨다. 시적인 가사와 맑고 투명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홍대 루프톱의 조명과 밤하늘, 그리고 음악이 하나의 풍경처럼 이어졌다.

이날 ‘스트릿 송’ 무대의 주인공으로는 후이가 나섰다. 후이는 박효신의 ‘1991年, 찬바람이 불던 밤….’을 선택해 직접 건반을 연주하며 노래의 감성을 온전히 전달했다.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지닌 보컬에 거리의 시민들은 숨을 죽인 채 귀를 기울였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마츠다 부장은 눈물을 흘리며 여운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스튜디오에는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박학기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프로그램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수많은 버스킹 경험을 지닌 그는 현장에서 출연진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는 것은 물론,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무대 뒤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고 전해져 의미를 더했다.

한편, 글로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 ‘체인지 스트릿’은 ㈜포레스트미디어, ㈜한강포레ENM, ENA가 공동 제작하며, 매주 금요일 밤 11시 ENA에서 방송된다.

매회 새로운 느낌의 편곡, 풀 밴드와 한일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명곡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체인지 스트릿’ 음원은 매주 토요일 정오 주요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되며, 버스킹 영상 풀 버전은 ‘체인지 스트릿’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