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꼬무'에서는 2021년 발생한 '용인 조카 물고문 살인 사건'을 다룬다.
어린 조카를 끔찍한 학대 끝에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모의 실체와 비극적인 가정사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낱낱이 공개된다.

26일 방송되는 '꼬꼬무'는 '악의 대물림' 편으로 꾸며지며 가수 선예, 김장훈, 배우 배인혁이 이야기 친구로 등장해 충격적인 범죄의 전말을 마주한다. 이번 회차에서 다루는 사건은 지난 2021년 2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해 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일명 '용인 조카 물고문 살인 사건'이다.

당시 친모의 부탁으로 아이를 맡아 키우던 무속인 이모 안 모 씨와 국악인 이모부 김 모 씨는 만 8세 조카 샛별이(가명)를 수개월간 무자비하게 학대했다. 이들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핑계로 플라스틱 파리채와 막대기를 휘둘렀고, 반려견의 대변을 억지로 먹이는 엽기적인 행각까지 서슴지 않았다. 급기야 손과 발을 끈으로 묶은 채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머리를 강제로 밀어 넣고 빼기를 반복하는 잔혹한 물고문을 자행했다. 결국 샛별이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부검 결과 온몸은 피멍으로 뒤덮여 있었고, 왼쪽 갈비뼈 골절에 더해 극심한 고통에 이를 악물다 빠져나간 치아가 식도에서 발견돼 부검의들마저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이모 안 씨는 1심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으며, 범행에 가담한 이모부 김 씨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아이가 학대당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친모 역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아 징역 2년의 실형을 살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샛별이의 사망 당일 마지막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스튜디오에 띄워질 예정이다. 특히 이 영상을 손수 촬영한 사람이 바로 이모였다는 점이 출연진을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이모의 휴대전화에는 아이가 겪은 학대의 과정을 담은 영상이 무려 70여 개나 저장되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수많은 영상들이 일종의 심리적 지배와 공격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영상이 재생되자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선예는 "애를 도대체 얼마나 학대하고 때렸으면 애가 죽느냐"라며 차마 끝까지 화면을 쳐다보지 못하고 폭풍 오열했다. 평소 냉철한 진행을 뽐내던 MC 장현성도 눈물을 참지 못했으며, 김장훈은 충격에 휩싸여 한참 동안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배인혁은 영상 속에서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말하는 이모의 뻔뻔한 음성을 듣고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사건의 이면에는 더욱 소름 돋는 진실이 숨어 있었다. 악마 같은 학대를 주도한 이모 본인이 사실은 끔찍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이다. 안 씨의 아버지는 2019년 전북 군산에서 재혼한 아내를 10시간 넘게 무차별 폭행해 사망하게 한 뒤 농로에 유기한 '군산 아내 살인 사건'의 무기수였다. 과거 안 씨는 수감 중인 아버지의 형량을 늘려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글을 올릴 정도로 아버지의 폭력성을 증오했던 인물이었다. 가정폭력에 짓눌려 자란 피해자가 전문가의 심리 치료나 사회적 보호망의 도움을 제때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되어 자신의 분노를 저항할 힘이 없는 어린 조카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참담한 대물림의 굴레에 빠지고 만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213회 방송 시간은 목요일 밤 10시 2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