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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하는’ 송지우, 무너지지 않은 금녹

서정민 기자
2026-02-09 0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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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하는’ 송지우, 무너지지 않은 금녹 (사진=KBS)

배우 송지우가 더욱 깊어진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송지우는 지난 7일과 8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 연출 함영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 금녹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송지우는 왕의 여인 금녹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밧줄에 목이 걸린 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금녹은 이열(문상민 분)의 도움으로 죽음을 모면했다. 도승지 임사형(최원영 분)의 집에 감금된 이유를 묻자 "천것이 생각이라는 걸 했더니, 못 참아주겠나 봅디다"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조소를 띄었다.

"안색이 아까보다 안 좋은데 괜찮냐"라며 자신을 진심으로 위해주는 이열의 말에 금녹은 찡해진 코끝을 내색하지 않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송지우는 거친 숨소리와 흔들리는 호흡 속에서도 눈빛과 표정만으로 인물의 침착함과 결연함을 동시에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다.

강윤복(문태유 분)과 마주한 장면에서는 감정의 동요를 최소화한 채 금녹의 복합적인 심리를 담아냈다. 강윤복에 대해 "두 손 꼭 잡고 도망갔던 사이"라고 설명한 금녹은 그와 끝내 도망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선에서 가장 높은 여인이 되고 싶었수"라고 덧붙였고, 캐릭터의 서사를 한층 선명하게 완성한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임사형과 함께 이규(하석진 분)의 과녁으로 전시된 금녹의 모습도 그려졌다. 빨개진 눈으로 꼿꼿이 정면만을 바라보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기다리는 그의 모습이 이어질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송지우가 출연하는 KBS 2TV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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