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 반려견을 위한 선택이었을까. 보호자들의 판단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1일 방영된 채널A 반려견 갱생 리얼리티 '개와 늑대의 시간2' 3회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문제를 안고 등장한 늑대 2호 ‘아수라견’과 늑대 3호 ‘무등산 들개’의 솔루션이 이어졌다. 이번 회차에서는 보호자의 선택이 반려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되짚는 데 집중했다.
강형욱은 입마개를 통제가 아닌 ‘보호’의 수단이라 설명했다. “타인을 위한 장치이기 이전에, 반려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 선택 이후 공격성은 완화됐고, 보호자와 개 사이의 관계도 빠르게 안정됐다. ‘아수라견’의 해피 엔딩은 훈련 기술의 승리가 아니라, 보호자의 인식 전환이 만든 결과였다.
반면 늑대 3호 ‘무등산 들개’는 기존 늑대들과 전혀 다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전직 들개 출신인 ‘무등산 들개’는 공격성보다 공포와 회피가 먼저 드러나는 개였다. 집 안에서는 몸을 굳힌 채 움직이지 못했고, 과거 바깥으로 탈출했을 때만 들개의 본능이 포착됐다. 보호자들과의 감정 교류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구조 이후 1년 6개월째 임시 보호 상태였지만 입양 문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더 큰 현실은 보호자들이 감당하고 있는 무게였다. 자매 보호자들은 늑대 3호 가족뿐 아니라 총 9마리의 동물을 사비로 임시 보호하고 있었다.
자매 보호자는 늑대를 반려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훈련소를 비롯해 구조에서 현재까지 들인 지출만 1천만 원을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무등산 들개의 변화는 더뎠다. “들개를 구조해 살리기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는 보호자들의 믿음은 점점 흔들렸고, 구조가 정말 무등산 들개를 위한 선택이었는지 오히려 “우리가 납치한 게 아닐까?” 혼란스러워했다.
변화는 극적이지 않았지만 분명했다. 낯선 자극 앞에서 도망치던 무등산 들개는, 불안이 커질수록 보호자를 ‘안전지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보호자 곁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었고, 감정 표현도 조금씩 살아났다. 보호자들의 선택이 완전히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지만, 사람 곁에 머무는 방향으로의 긍정적 변화였다.
3회는 보호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반려견을 위한 선택이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다. 입마개를 받아들인 아수라견의 보호자처럼, 구조를 후회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무등산 들개 보호자처럼, 이번 회차는 반려가 기술이 아니라 선택 이후의 책임과 태도임을 분명히 남겼다.
'개와 늑대의 시간2'는 단순한 반려견 행동 교정을 넘어 문제 행동의 근본 원인인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첫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보호자의 실제 주거지까지 이어지는 총 세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김성주와 강형욱, 그리고 스페셜 MC가 함께하는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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