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대표 교양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 지난주에 이어 특집 '똥개 강림' 두 번째 이야기를 11월 23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한다. 이번 'TV 동물농장' 방송에서는 평범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비범한 매력을 지닌 한국의 믹스견, 일명 'K-똥개'들이 새로운 가족과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똥개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동물농장' 카메라가 향한 곳은 세계적인 e스포츠 구단 T1의 사옥이었다. 이곳에는 '동물농장'이 소개하는 인턴 사원 똥개 '룽지'가 강림했다. T1 사옥을 제집처럼 누비는 룽지의 앞에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이상혁)가 등장했다. 룽지는 페이커를 보자마자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페이커가 뿜어내는 강렬한 승부사의 기운 때문인지, 룽지는 잠시 페이커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 '동물농장' 제작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페이커는 포기하지 않고 룽지에게 다가갔다. 페이커가 조심스럽게 룽지의 배를 쓰다듬기 시작하자, 룽지는 금세 경계심을 풀고 페이커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페이커는 룽지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승리의 기운을 받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물농장'은 세계 최정상 게이머 페이커마저 무장해제 시킨 룽지의 치명적인 귀여움을 화면 가득 담아냈다.
T1 선수들 사이에서도 룽지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 등 T1의 주역들이 룽지를 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선수들은 룽지의 마음을 얻고 좋은 기운을 나누기 위해 각자 준비한 필살기를 선보이며 룽지 앞에서 줄을 섰다. T1 선수단을 들었다 놨다 하는 룽지의 활약상은 '동물농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물농장'이 찾아간 또 다른 곳은 남산 자락에 위치한 으리으리한 대저택이었다. 고가의 미술품과 화려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인 똥개 '돌배'가 새로운 식구로 합류했다. '동물농장' 화면 속 돌배는 럭셔리한 환경이 낯선 듯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가족들의 손길을 피했다. 억울해 보이는 표정이 매력 포인트인 돌배는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거실 구석을 맴돌았다.
가족들은 돌배가 착용한 목걸이에 적힌 한자 '이을 승(承)'을 발견하고 뭉클한 감정에 휩싸였다. 가족들은 돌배가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필성'이의 자리를 이어받아 빈자리를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동물농장'은 돌배가 필성이를 그리워하는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했다.

지난주 '동물농장'에서 모델 정혁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던 피그몬은 '대길'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정혁은 '큰 운(大吉)'이 따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이름을 지었지만, 대길이와의 거리는 여전히 멀기만 했다. 대길이는 정혁이 마련해 준 포근한 집을 거부하고 이동장에 숨어 밤을 보냈고, 정혁이 다가갈수록 현관문 앞으로 도망치며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경북 영주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강림한 똥개 푸바오와 새끼 3인방 '활력', '기력', '체력'의 이야기도 '동물농장'에서 계속된다. 명희 할머니가 푸바오와 함께 장터로 외출한 사이, 마을회관의 할머니 3인방이 활·기·체 똥강아지들의 육아를 전담하게 되었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똥강아지들 때문에 할머니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수십 년 육아 내공을 가진 할머니들은 금세 똥강아지들을 제압했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할머니들의 손길이 닿자 활·기·체는 마법처럼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깬 강아지들이 다시 사고를 치고 다니며 할머니들의 혼을 쏙 빼놓았지만,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환한 미소가 번졌다. 적막했던 시골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은 똥개들의 활약상은 '동물농장'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안겨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