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실화탐사대’ 집게에 삶을 담는 봉사왕 할아버지

한효주 기자
2025-05-01 10:55:44
시사/교양 ‘실화탐사대’ (제공: MBC)

오늘(1일) ‘실화탐사대’에서는 ‘내겐 너무 완벽한 청년’, ‘쓰레기와 봉사왕 할아버지’ 편이 공개된다.

지난 2023년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잡화점을 개업한 제보자 A씨. 그의 곁에는 개업 초기부터 함께한 성실한 직원 김연미(가명) 씨가 있었다. A씨는 김 씨(가명)의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에 ‘팀장’ 직책을 맡길 정도로 그녀를 신뢰했다. 그런데 김 씨(가명)의 아들 이유찬(가명) 씨가 등장하면서 제보자에겐 큰 시련이 닥쳤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느 날 어머니 김 씨(가명)가 일하는 가게를 찾아온 이유찬(가명) 씨는 자신을 ‘대학 학생회 연합회’ 소속이라고 소개하며 여러 대학에 축제 물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그의 솔깃한 제안을 받아들인 제보자 A씨. 하지만 이후 납품 계약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그 사이 홍보비와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이 씨(가명)에게 2억원이 넘는 돈이 전달됐다고 한다. 결국 제보자는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 자신 외에도 여러 명의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이 씨(가명)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찬(가명) 씨는 누군가에겐 대학 학생회 임원으로 또 다른 사람에게는 명문대 출신의 사업가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이는 그를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알고 있기도 했다. 피해자에게 접근한 방식과 돈을 가로챈 수법 역시 제각각이었는데, 그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거짓이어서 이 씨(가명)의 정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이 씨(가명)가 살던 동네를 찾아가 그의 실체를 밝힐 단서를 취재했는데. 하나의 이름으로 여러 삶을 살아온 청년 이유찬(가명). 그의 진짜 모습은 오늘(1일) 목요일 밤 방송하는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 세기가 넘는 50 여 년동안 전국을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는 한 남자. 장날은 물론 쓰레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났다던 그가 몇 개월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전북 장수군 지역주민들은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새마을 모자와 글자가 앞뒤로 가득 적힌 러닝셔츠, 검은 비닐봉지와 집게가 할아버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물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는데 할아버지는 어디에 계신걸까?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할아버지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그가 30년 전 출연한 방송을 발견했다. 글자 가득한 옷을 입은 그의 이름은 ‘권호석’. 방송에서 그가 거주했다는 마을에 가기 위해 탄 버스 기사도 역시나 권 할아버지에 대한 미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힐아버지는 단순히 쓰레기만 주운 것이 아니라 눈이 오면 미끄러운 도로에 직접 흙을 퍼다 날라 사고 예방에도 나섰다고 한다. 또 마을주민들은 권 할아버지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연말이면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까지 기부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할아버지의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는데, 가족들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아 수모를 겪으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해가는 모습에 차마 말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아버지가 부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철이 들면서 오히려 자랑스러워졌다는데.

오늘(1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하는 ‘실화탐사대’에서 집게에 삶을 담는 ‘거리의 천사’ 권호석 님을 소개한다.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