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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복귀 당일 퇴장”…매과이어, 영웅서 죄인으로 추락한 ‘최악의 하루’

서정민 기자
2026-03-21 07: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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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복귀 당일 퇴장”…매과이어, 영웅서 죄인으로 추락한 ‘최악의 하루’(사진=맨유 SNS)
본머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 차례 따라잡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0분 사이에 4골과 퇴장이 쏟아진 혼돈의 밤이었다.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비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맨유의 경기는 전반 0-0으로 팽팽히 맞선 끝에 후반 들어 폭발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 페널티킥, 라이언 크리스티의 동점골, 제임스 힐의 자책골, 해리 매과이어의 퇴장, 그리고 엘리 주니어 크루피의 동점 페널티킥까지. 61분부터 81분 사이 단 20분 만에 4골과 퇴장이 쏟아졌다.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 마테우스 쿠냐, 페르난데스를 앞세워 본머스 골문을 두드렸지만 본머스의 골키퍼 디오르제 페트로비치가 연속 선방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본머스의 10대 브라질 신예 라이양이 왼쪽 측면을 휘젓는 등 기회를 엿봤으나 전반은 0-0으로 마감됐다.

후반 61분, 쿠냐가 알렉스 히메네스를 제치다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획득했고,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맨유가 먼저 앞서 나갔다. 시즌 8호 골이자 이번 시즌 페널티킥만 4번째였다.

그러나 리드는 7분을 채 가지 못했다. 본머스는 역습으로 치고 올라가 크리스티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1분,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이 마르코스 세네시와 힐에게 잇달아 맞고 골망을 흔드는 자책골로 맨유가 다시 앞섰다.

경기 당일은 본래 해리 매과이어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토머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그를 대표팀에 복귀시켰고, 맨유와 새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78분, 에바닐송을 박스 안에서 거칠게 잡아당기며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퇴장을 당했다. 마지막 수비수로 골 기회를 차단했다는 이유로 VAR 확인 끝에 퇴장이 유지됐다. 81분 크루피가 페널티킥을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2-2 동점이 됐고, 이후 10명으로 싸운 맨유는 9분의 추가시간을 겨우 버텨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경기 후 일제히 혼돈을 조명했다. 더 선은 “두 번의 리드를 두 번 모두 날려버렸다”며 매과이어를 ‘영웅에서 죄인’으로 표현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후반 20분 안에 4골이 터진 혼돈을 두고 “아모림 시절 4-4 악몽의 재현”이라고 평가했다. PST는 “카릭도 혼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맨유는 이로써 본머스에 6경기 연속 무승(1무 5무)의 기록을 이어갔고, 리그 31경기에서 42골을 허용하는 불안한 수비를 드러냈다. 카릭 체제 성적은 7승 2무 1패로 유지됐다. 3위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첼시와의 격차는 4점에 그친다. 다음 경기는 3주 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전이다.

본머스는 5경기 연속 무승부로 10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 진출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