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캠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빈 12년간의 '0원 살이' 기록,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이 스크린에 걸린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듯 시작한 ‘0원 살이’ 생존기다. 사는 것이 두려워 무작정 길을 나선 주인공 정미가 길 위에서 마주한 이들의 환대와 보살핌을 겪으며, ‘돈 없이 사는 법’을 넘어 ‘온전히 나로서 살아가는 법’을 깨달아가는 내면의 확장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다.

두 번째는 액션캠 하나로 담아낸 날것의 현장감이다. 별도의 촬영 장비 없이 감독의 몸에 부착된 액션캠은 런던의 차가운 밤거리부터 유럽의 도로, 이란의 소박한 식탁까지 관객을 날것 그대로의 풍경으로 안내한다. 인위적 연출 없는 돌발 상황과 낯선 이들과의 진솔한 눈맞춤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지막은 12년에 걸친 진솔한 성찰의 깊이다. 2022년 출간된 에세이 ‘0원으로 사는 삶’의 모태가 된 여정을 영상으로 확장한 이번 작품은, 십수 년의 세월 동안 감독이 삶과 치열하게 부딪히며 체득한 위로와 단단한 평온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건넨다.
김연수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