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소담이 영화 ‘경주기행’을 통해 새로운 매력으로 돌아온다.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번 영화에서 박소담은 감정보다 이성을 우선시하는 둘째 딸 ‘영주’ 역을 맡아 서사의 개연성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한다.
영화 ‘경주기행’은 사적 복수라는 설정 속에서도 남겨진 이들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회복을 조명한다. 박소담이 연기한 ‘영주’는 법대 출신의 백수로, 무작정 감정에 휩싸이기보다 차분한 계산으로 이동 동선과 상황의 실효성을 따지는 가족 내 브레인 담당이다.
‘경주기행’으로 극장가를 두드리는 박소담의 복귀는 오랜 기다림의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단단한 연기 내공을 드러낸 그는 이번 작품에서 과도한 감정 표출을 줄이고 인물의 현실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살려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소담은 절제된 표정과 대사 전달력으로 스크린 위의 무게감을 지켜낼 전망이다.
법대 출신이라는 설정에 맞게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이동 계획의 구체적인 동선을 짜는 한편, 복수 계획 자체에 대해 냉정한 의문을 던지며 서사의 현실적 균형을 잡는다.
박소담은 차가운 이성을 유지하면서도 속내에 상처를 품은 현실주의자의 정서를 차분한 톤으로 그려냈다.
작품의 균형을 잡는 섬세한 표현력은 “너무 (연기를) 잘하지 않나”라는 김미조 감독의 코멘트와 맞닿아 깊은 신뢰를 증명한다. 감독의 전언처럼 박소담은 현장에서 캐릭터의 세밀한 정서를 다듬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정은, 공효진, 이연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는 ‘영주’가 지닌 독보적인 캐릭터성과 이성적인 결을 선명하게 표현해 내며 연출자의 호평에 걸맞은 연기를 펼쳐냈다.
한편, 박소담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경주기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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