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일 오후 6시 32분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장항준 감독을 데뷔 24년 만에 천만 감독 반열에 올려놨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이날 역대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34번째, 한국 영화로는 25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영화가 천만 관객을 기록한 것은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 4’ 이후 약 2년 만이다.
사극 장르 천만 영화는 이 작품을 포함해 네 편이다.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으며, ‘광해, 왕이 된 남자’는 38일, ‘왕의 남자’는 50일이 걸렸다. ‘왕과 사는 남자’는 그 사이인 31일 만에 천만 고지에 올랐다.
천만 달성의 감격은 배우들에게도 각별하다.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다섯 번째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추가했고,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배우 인생 첫 천만 영화를 경험했다.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천만 영화를 달성하는 독보적인 이력을 남겼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단종 이홍위와 그를 지키려는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 사극이 궁궐 권력 암투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시선을 민초들의 삶으로 돌려 가족 관객층을 극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항준 감독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관객으로 들어가서 백성으로 나온다, 역사의 빈틈을 온기로 채웠다는 관객 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장항준 감독은 앞서 천만 관객을 가정한 농담성 공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전화번호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하겠다”고 했지만 천만이 현실이 되자 “어떻게 다 지키고 사나”며 웃음으로 넘겼다. 대신 오는 12일 낮 12시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커피차 이벤트를 열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