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19일째 장기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만조로 수위가 높아져 그물이 살짝 잠기면서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고 틈을 파고든 것이다. 부캉이가 그물 바깥에서 배회하다가 스스로 바다로 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벗어났다.
지난달 18일 부캉이가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만 해도 먹이를 찾아 수로에 들어왔다가 양 끝이 꺾인 수로의 모양 탓에 출구를 못 찾아 헤매는 것으로 추정됐다. 부캉이에게 개입이 필요하다고 당국이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국이 그물로 부캉이를 출구 가까이 내몰았는데도 굳이 그물을 넘어 안쪽으로 돌아오면서 부캉이가 수로에 들어온 이유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상황이 됐다.
감각 기관이 고도로 발달한 상어가 전기 신호 등 자극으로 수로를 못 떠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국은 당분간 추가 구조작업에 나서지 않고 부캉이를 놔두기로 했다. 부캉이가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그물도 철거했다.
앞으로 부캉이가 바다로 돌아가는 데 관건은 먹이와 수온으로 점쳐진다. 부캉이가 수로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20일 가까이 수로에 체류 중인데도 힘있게 헤엄치는 모습으로 미뤄 사람들의 눈에 안 띄게 먹이 사냥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수공원 수로에는 숭어 등 상어의 먹잇감이 될 만한 어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바다에 비하면 먹잇감이 풍부하지 않다. 부캉이가 수로 안에서 먹이 사냥이 힘들어지면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수온도 먹이 못지 않게 중요한 포인트다. 기온이 떨어져 친수공원 수로의 수온도 낮아지면 상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부캉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이날 부산의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만큼 가을이 깊어져 날씨가 쌀쌀해지면 수로의 물도 빠르게 차가워질 수 있다.
부캉이가 수로에 장기 체류하면서 친수공원의 ‘흥행’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지난 개천절 연휴에도 인파가 모여들었고, 부캉이의 첫 발견 이후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을 돌파했다.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