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출신 심판 앤서니 테일러(47)가 20년간의 심판 생활의 끝을 선언했다.
테일러는 성명에서 “엘리트 수준에서 심판을 보는 건 엄청난 특권이었다. 하지만 압박은 거세고 감시와 비판의 시선은 끝이 없었다.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라고 전했다.
교도관 출신으로 2006년 프로 심판으로 입문한 그는 2010년부터는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해 432경기에서 판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심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지난 14년간 활약하며 A매치 163경기를 주관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북중미 월드컵, 유로 2020, 유로 2024에도 참가했다.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신속히 경기를 중단시켜 제때 응급처치가 이뤄지도록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험악한 일도 겪었다.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주심을 본 뒤에는 경기에서 패배한 AS로마(이탈리아)의 조제 모리뉴 감독으로부터 폭언과 함께 “수치스럽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테일러를 주차장에서 막아 세우고 따져 묻기도 했던 모리뉴 감독은 결국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EPL에서는 손흥민(LAFC)이 뛰는 경기를에 서기도 했다. 2019년 12월 손흥민의 소속팀이던 토트넘과 첼시와의 경기에서 파울을 한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했다. VAR 판독 끝에 레드카드가 나왔고, 토트넘의 항소는 기각됐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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