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올레길을 개척해 전국에 걷기 문화를 확산시킨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이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1957년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신성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월간지 ‘마당’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시사저널 창간 멤버로 입사해 최초 여성 편집장을 지냈으며, 2005~2006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역임하는 등 ‘여성 정치부 기자 1세대’로서 약 22년간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고인은 이후 꾸준히 코스를 늘려 2022년 18-2코스를 끝으로 437km 길이의 제주올레 27개 코스를 완성했다. 스스로를 ‘길 내는 여자’라 소개하며 마을과 마을, 사람과 자연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보 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세계적 사회혁신가 네트워크인 ‘아쇼카 펠로’에 선정됐으며, 2017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2018~2022년 한국관광공사 사외이사를 지냈고, 2023년 제주대학교로부터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 30분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9시 제주올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장지는 양지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