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7일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등의 훈풍이 국내 증시로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한때 8,450.26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8,400선 고지를 밟았고, 오전 9시 16분 기준 전날 대비 330.81포인트(4.11%) 오른 8,378.8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8천피'를 탈환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급등세가 이어지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니코스피200 최근월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21%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며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으나 순매도 규모를 줄인 데 이어 이날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1,9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상승세의 도화선은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였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UBS의 공격적인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19.3%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선을 돌파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한때 32만3,000원(8.03%)까지 뛰어 사상 처음 32만원선을 넘어섰고, 현재 6.02%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개장과 동시에 11.06% 급등한 227만9,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현재 8.53% 오른 22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9.06%), 삼성전기(3.18%), 삼성생명(4.74%) 등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다.
이날 신규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도 10~20%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투자자 자금이 집중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ETF 상장이 장중 수급 변동성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36%)가 랠리를 주도하고 있으며, 제조(3.79%), 보험(3.21%), 금융(2.18%)이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건설(-3.92%), 의료·정밀기기(-3.20%) 등은 하락 중이다. 241개 종목이 오르고 908개 종목이 하락하며 'K자형 양극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코스피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같은 시간 기준 26.77포인트(2.28%) 내린 1,145.7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9억원, 1,280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1,462억원 매수 우위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4원 오른 1,506.7원으로 개장해 여전히 1,500원대 고환율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론발 미국 반도체주 급등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외국인이 1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으며,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2%대 하락 중이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