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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7일, 첫 5만선 돌파…반도체株 강세

서정민 기자
2026-02-07 07: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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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7일, 첫 5만선 돌파…반도체株 강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6.95포인트(2.47%) 오른 5만115.6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3.90포인트(1.97%) 상승한 6932.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0.63포인트(2.18%) 오른 2만3031.21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도 527.08포인트(2.15%) 상승한 2만5075.77로 올라섰다. 반면 시장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1포인트(18.42%) 급락한 17.76을 기록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확인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상승했으며, 정보기술 업종이 4.1%로 가장 크게 올랐다. 산업재 업종도 2.84%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 지수는 산업재·필수소비재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핵심은 반도체주였다. 아마존이 올해 자본지출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려 약 20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2026년까지 AI 관련 투자 규모가 6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졌다.

AI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7.87% 급등하며 5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강하게 반등했다. AMD는 8.28%, 브로드컴은 7.22%,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05%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주인 램리서치는 8.30%, KLAC는 8.41% 뛰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70% 급등했으며, 반도체 ETF인 VANECK SEMICONDUCTOR ETF(SMH)도 5.40% 치솟았다. TSMC ADR은 5.48%, ASML ADR은 4.66% 각각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5% 상승한 반면 S&P500은 0.1% 하락했고 나스닥은 1.9% 떨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순환매 현상을 반영한다.

다우지수 내 비중이 큰 캐터필러는 7.06% 급등했다. 월마트, JP모건체이스, 유나이티드헬스, 월트디즈니, 골드만삭스, IBM 등도 4% 안팎으로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7.87%), 테슬라(3.50%), 마이크로소프트(1.90%), 애플(0.80%) 등 4종목은 상승한 반면, 아마존(-5.55%), 알파벳(-2.53%), 메타(-1.31%) 등 3종목은 하락했다.

아마존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음에도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과도한 설비투자 계획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자본지출이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LSEG 자료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약 80%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평균적인 상회 비율인 약 6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는 2026 회계연도 예약 매출 전망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9.66% 급등했다. 반면 몰리나헬스케어는 2026년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밝혀 25.54% 급락했다.

한때 6만1000달러 아래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10% 이상 반등하며 7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7만1458달러까지 치솟으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트코인 대량 보유기업 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26.11% 폭등하며 나스닥100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3으로 집계돼 1월 확정치 56.4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80%로 반영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