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상금 25억 원 돌파, 우승 문턱까지 근접

김시우(31)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에서 열린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3위 상금 43만9680달러(약 6억4000만 원)를 추가한 김시우는 시즌 상금 170만8755달러(약 25억 원)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시우는 3라운드를 마치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초반 기세가 매섭했다. 1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4번 홀(파3)부터 14번 홀(파4)까지 11개 홀 연속 파에 만족하며 추격의 고삐를 늦췄고, 결국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2023년 1월 소니오픈 이후 기다려온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은 아쉽게 손끝에서 빠져나갔다.
김시우의 이번 시즌 약진 뒤에는 드라이브샷 정확도 향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정확도 1위(76.79%)를 기록했으며, 시즌 평균 정확도는 74.55%로 6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20위(66.7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발전이다.
우승은 크리스 고터럽(27·미국)이 차지했다. 고터럽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마쓰야마 히데키(34·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마쓰야마가 티샷을 물에 빠뜨린 반면, 고터럽은 약 8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72만8000달러(약 25억3000만 원).
마쓰야마는 정규 라운드 18번 홀에서도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진 뒤 보기를 범해 연장전에 끌려갔다. “연장전을 피하고 싶었지만 18번 홀에서 티샷이 잘못됐고, 고터럽의 퍼트는 훌륭했다”며 “그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1라운드 2오버파 73타로 주춤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김주형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35위, 이승택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8위, 김성현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