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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얼굴’ 4부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모두가 궁금해하는 ‘빚’의 속성 집중 분석

송미희 기자
2024-04-23 17:33:25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제공: EBS)

인플레이션을 통해 본 돈의 냉담한 얼굴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EBS 경제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3부 '돈이 떨어졌습니다' 편에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의 속성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과 맞닿아있는 경제 이야기를 한층 더 알기 쉽게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의 한 방열복 회사의 직원들이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의 개념을 이해하고 직접 계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플레이션을 간과하고 숫자 그대로의 명목임금만을 진짜 임금이라고 믿고 있었던 이들은, 이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을 통해 생각보다 미비한 임금 인상률을 확인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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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석학들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주체로 정부를 꼽았다. 특히 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토마스 사전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교수 폴 터커 등은 "인플레이션은 일종의 세금"이라며 그 비밀을 설명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반발을 피하고자 세금을 올리는 대신 화폐를 찍어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이후에는 늘 인플레이션이 따라왔던 것.
 
과거 독일은 전쟁 배상금을 갚기 위해,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치르기 위해 많은 돈을 찍어냈던 일을 꼽으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렇게 초래된 물가 상승의 여파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던 터. 전 세계를 강타했던 팬데믹 당시에도 화폐 발행을 늘린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고, 그 결과 미국뿐 아닌 전 세계가 막대한 영향을 받았던 사례를 들며 달러 인플레이션의 무시무시한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이 밖에도 물가 상승이 심해질수록 채무자는 조금 더 빚을 갚기 쉬워지고 채권자는 가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대출금을 돌려받게 되어 불리하다는 사실,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현상이므로 물물교환 사회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짚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깨달음을 남겼다.
 
한편, 오늘(23일) 방송되는 4부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편은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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