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질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방송인 박수홍이 결국 4자 전화통화 방식으로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이례적인 전화통화 대질 조사 방식에 대해 "아버지와 친형 내외는 검찰청 조사실에 있었고, 박수홍은 자택에서 전화 연결로 스피커폰을 켠 채 조사가 이뤄졌다"라며 "박수홍이 부친의 폭행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다시 한자리에 모일 경우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수홍은 전날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A씨와 대질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는 박수홍의 형수와 함께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친이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고 위협하며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 박수홍은 “(가족을 먹여 살렸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절규하다 과호흡 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한편 전화 연결을 통한 4자 대질 조사에서 아버지는 "내가 박수홍 재산을 전부 관리해왔다"고 주장하며 박수홍의 친형 A씨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수홍의 아버지가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는 직계 가족인 부친이 자식의 재산을 횡령한 경우 친족상도례 대상에 해당돼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