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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7시간 전화통화 대질 조사 “父, 내가 박수홍 재산 전부 관리해왔다”

이슬기 기자
2022-10-05 17:57:18


검찰 대질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방송인 박수홍이 결국 4자 전화통화 방식으로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수홍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약 7시간 동안 피의자인 친형 A씨, 참고인 신분의 아버지와 형수 등과 대질 조사를 받았다. A씨 등 3명은 서울서부지검 조사실에서, 부친의 폭행으로 응급실로 이송됐던 박수홍은 귀가 후 자택에서 전화 연결로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이례적인 전화통화 대질 조사 방식에 대해 "아버지와 친형 내외는 검찰청 조사실에 있었고, 박수홍은 자택에서 전화 연결로 스피커폰을 켠 채 조사가 이뤄졌다"라며 "박수홍이 부친의 폭행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다시 한자리에 모일 경우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수홍은 전날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A씨와 대질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는 박수홍의 형수와 함께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친이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고 위협하며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 박수홍은 “(가족을 먹여 살렸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절규하다 과호흡 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한편 전화 연결을 통한 4자 대질 조사에서 아버지는 "내가 박수홍 재산을 전부 관리해왔다"고 주장하며 박수홍의 친형 A씨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변호사는 "전화 통화로 진행된 조사 중에도 부친이 소리를 치는 등 고성이 오갔다"라며 "80대 고령인 부친이 인터넷 OTP와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자신이 법인과 개인의 통장 관리를 모두 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수홍의 아버지가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는 직계 가족인 부친이 자식의 재산을 횡령한 경우 친족상도례 대상에 해당돼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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