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영식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이슬기 기자
2022-09-29 15:15:28

개그맨 이영식이 화보를 공개했다.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이름을 알리고 현재는 진행의 신으로 행사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이영식이 화보 촬영을 위해 bnt와 만났다. MC 이영식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Q. 오늘 첫 화보 촬영을 했다. 소감이 어떤가.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는

“어떤 모습이든 좋았다. 나는 마이크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이 가장 익숙하다. 마이크는 이제 나의 친구 같다”

Q. 최근 근황은

“허허허 (웃음) 큰 빛은 아니지만 그 빛을 잃지 않는 내 위치에서 자리를 빛내고 있다. FSTV 가요TV 경제TV 등 낚시부터 경제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MC의 역할을 하고 있다. TV뿐만 아니라 각종 유튜브채널 MC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의부터 행사기획까지 진행의 모든 전반적인 사항을 위해 달리고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TV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래도 나를 알리게 해준 ETN ‘영식이 조폭장난전화’가 37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방송 당시 인기를 많이 얻어서 그런지 가장 생각이 난다. MBC ‘컬투의 베란다쇼’도 1년 동안 고정출연하면서 방송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Q. 개그 프로그램들이 폐지되면서 활동하는 개그맨 후배들 보면 어떤지

“수많은 연예인 중에서 단연 모든 면모에 우수한 희극인들이 대중들의 평가에서는 아쉬운 위치에 있는거 같다. 배달알바부터 대리운전 등 업종을 변경한 친구들이 많다. 모든 것이 컨텐츠가 되는 세상이다 보니 이제 어디서 대박이 날지 모르는거 같다.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

Q. 아끼는 후배, 관심 있게 보고 있는 후배가 있는지

“나는 차세대 MC는 장도연이라고 생각한다. 내공부터 센스까지 다 갖췄다”

Q. 후배 양성 관심 많으신데 어떤 선배가 되고 싶은지

“꼭 희극인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및 셀럽들과 잘 상의해서 ‘같이’를 ‘가치’있게 만들고 싶다. 잘나가는 방법보다 오래가는 길을 알려주는 인간적인 선배가 되고 싶다”



Q. 행사 MC 하면서 디제잉도 하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렸을 때 엄마 설거지 하실 때 접시로 시작했던 디제잉 놀이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왔다. 결국은 익숙함 속에 신선함이 반감을 사지 않는 것 같다. 꽤 오래 전부터 하고 싶던 장르였고 클럽이나 나이트보다는 페스티발 위주의 축제에서 선보이고 있다. ‘테르메덴’이라는 온천에서 한겨울에 아이디어를 내서 틀었다가 풀파티가 대박이 나서 그 이후 러브콜을 받으면서 알려지게 됐다. 나는 DJ ‘흥’이라는 닉네임을 쓰는데 여러분의 흥을 책임지는 DJ가 되겠다!”

Q. 가장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15년간 해본 장르보다는 안 해본 장르를 찾는 것이 더 빠를 듯하다. 예능, 교양, 리얼리티 다 좋다. 특히 요즘은 ‘나는 솔로’ 라던지 ‘연애참견’ 등 상담심리학과 출신으로서 연애칼럼리스트, 심리개그맨으로 활동하고 싶다. 경험치와 학문을 결합해 최적의 수준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Q. 기억에 남는 행사나 팬이 있다면

“항상 밥을 먹다보면 라면 먹을 때가 더 좋을 때가 있는 것처럼 항상 수천명 수만명 행사를 하다가 소수의 인원의 행사가 더 좋을 때가 있다. 서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은 우천관계로 야외행사가 취소될 뻔하다가 짖궂은 기상상황에서 겨우 진행되었던 행사가 있었다” 

“인원이 많지 않은 가운데 앞에 계신 중후한 여성분이 내 입담에 쓰러지시고 좋아해줘 1시간을 넘게 웃기고 내려왔다. 저분이 누군지 아시냐는 직원분 말에 모른다고 답했는데, 알고 보니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님이셨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열정적인 모습이라고 칭찬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나라 경제중심에 계신 분이 끝까지 신분도 밝히지 않으신 채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시고 낮은 자세로 주변인들을 대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지금 하는거구나! 싶었고 내가 행사를 하러 간 것이었지만 오히려 내가 팬이 되었다. 나에게 엄지를 들어주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또 여성팬분들도 나름 많았었다. 우울증이 와서 세상을 차단했던 시절 싸이월드 쪽지로 친구가 되어주었던 어린 대학생부터 촬영장에 불쑥 찾아와 너무 보고 싶어서 왔다는 분도 계셨다. 인연이 되어서 내가 결혼식 사회를 애기 돌잔치까지 진행하며 형, 동생 오빠, 동생처럼 지내는 팬들도 있다. 편지, 선물 등 다 좋은데 이제는 같이 편안하게 지내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Q. 자신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강점은 친화력이다. 5분 만에 현장분위기가 바꿀 수 있다. 냉탕이 온탕으로 바뀌듯 행사장 및 사람들이 자리를 하는 곳에 가서 보면 5분 안에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답이 나온다. 공인중개사, 건축설계사처럼 내가 특화되어서 지은 이름이 ‘분위기설계사’이다”

“나는 마지막 1분이 있다면 무대에서 웃기다가 가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무대가 좋고 17년을 무대에서 보냈다. 어떤 무대이던지 관객만 있다면 훌륭한 무대라고 생각한다. 나의 가장 큰 매력은 진행할 때 라더라. 무대에 진행할 때 센스있게 웃겨줄 때 매력적이라고 한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부터 공감하는 것 모두 그냥 좋다. TV와 공연에서 스탠딩 토크쇼, 이영식쇼를 하는게 마지막 꿈이다”

Q. 존경하는/좋아하는 선배가 있다면 (롤모델)

“먼저 나를 있게 해준 컬투 정찬우. 나에겐 아버지 같은 존재이기에 항상 감사를 전하는 오랜시간 정신적 지주를 담당해주고 있다. 같은 고향선배누나 현영도 좋은 일 나눔의 일을 같이하며 지속적으로 감사한 분이다. 임창정 같은 경우는 코믹적인 이미지가 강하시지만 큰형처럼 남자다운 카리스마로 잘챙겨준다. 사회를 많이 봐서 왠만한 연예인들과 일은 해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롤모델은 컬투 정찬우이다. 모든 부분을 따라가고 싶다. 사람냄새 나시는 좋은 분. 그리고 스타일이나 개그코드는 탁재훈 같은 스타일을 추구한다“

Q. 대중에게 개그맨 이영식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다른 건 몰라도 진행 하나는 이제 서울대급이다. 자만하는 것은 아니고 그만큼 자신이 있다. 아무런 스펙도 없던 꼬마아이가 무작정 서울로 와서 멋진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스펙보단 스토리다 생각이 든다. 아무 계산하지 않고 웃기는 게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 힘든 적이 더 많았지만 지금은 웃고 있다. 수치보다는 가치인 것 같다. 잘나가는 연예인들, 추락하는 연예인들, 묵묵하게 자기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 모두 다 각자 위치가 있는 것 같다. 나도 내 위치에서 묵묵히 길을 걸어나가려 한다”

“속도보다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팥이 없는 진빵처럼 관객이 없는 진행자는 아무 의미가 없다. 수명은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 대중들이 만들어준다. 더 낮은 자세로 진행하고 임하려고 하니 지켜봐달라. 단순한 진행자가 아닌 만능 MC로서 시대를 볼 수 있는 리드미컬하고 프레시한 진행의 신으로 거듭나겠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는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가 있다. 우리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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