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박지혜의 연예가 스토리] 돈스파이크로 재점화.. 남태현, 박유천 등 '마약'으로 쑥대밭 된 연예계

박지혜 기자
2022-09-29 11:19:55
사진출처: 돈스파이크·남태현 인스타그램, bnt뉴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연예계 마약 논란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올해 남태현으로 시작된 연예계의 마약 사건은 최근 돈스파이크까지 구속되며 연예계, 특히 가요계는 이미 쑥대밭이다.

지난 26일 돈스파이크는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고,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돈스파이크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히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가수, 작곡가, 방송인 등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을 하던 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을 인정하자 많은 팬들이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은 최근 여자친구의 폭로로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는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자친구인 남태현의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했다.

서민재는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쓴 주사기 있어요. 그리고 저 때림”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등의 글과 함께 남태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확인한 일부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하고, 한 시민단체에서 고발하면서 경찰은 두 사람의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에 출석한 남태현과 서민재는 조사받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남태현은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만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중이 모방하기 쉬운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범죄가 발생하면서 마약이 점차 대중화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건 관련자들이 속속 은퇴를 선언하면서 팬들은 믿었던 스타에 대한 배신감과 갑작스런 은퇴에 따른 공허함에 시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사건은 아니지만 마약 논란이 터질 때마다 언급되는 스타들도 덩달아 재조명되고 있다.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은 지난 2018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고 이듬해 7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박유천은 1년 만에 번복하고 복귀를 시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박유천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연예기획사 예스페라(현 해브펀투게더는)는 박유천이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을 위반하고 제3자와 활동을 도모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박유천은 국내 연예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가처분 취소 신청을 냈다.

이어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박유천이 낸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취소' 신청을 기각했고, 박유천의 복귀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박유천 주연 영화 '악에 바쳐'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개봉하지만, 박유천의 국내 홍보 활동은 불가능해졌다.

그는 현재 태국 방콕에서 연예 활동 준비 및 개인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의 멤버 탑은 지난 2017년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했지만 앞선 2016년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탑은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의경에서 강제 전역했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지난 2019년 전역했다.

탑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후에도 마약 파문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많은 질타를 받으며 연예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하고 개인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예인이 대중의 사랑을 얻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그 사랑이 물거품이 되는 건 한 순간이다. 많은 팬들을 보유했어도 다시 화려한 복귀를 꿈꿀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다.

최근 연예계에 잇따른 마약 파문으로 대중의 시선이 민감한 상황에서 섣부른 복귀 타진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복귀까지의 길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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