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스타일링

LET IT CHEEK!

박찬 기자
2022-05-11 11:11:00
[박찬 기자] 꽃과 꿈이 만개한 5월의 봄날. 뿜어내는 잔향을 뒤로 하고 온몸은 색감이 되어, 색감은 향조가 되어 싱그럽게 나아간다. 그 향조는 컬렉션 위의 모델들을 통해 극명히 입증된다. 지루하고 밋밋하던 메이크업 트렌드를 지나 형형색색의 빛깔로 완연히 다가서는 시점.
팬데믹의 끝자락 뒤 맥시멀 뷰티가 고개를 든 이번 시즌, 패션 하우스는 이 고아한 멋에 주목한듯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치크 메이크업은 기존의 블러셔 표현과 다르게 하나의 키워드로 굳혀져 전체적인 룩을 다채롭게 아우를 예정.
그런 뷰티 트렌드에 곧게 화답이라도 하듯,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에디슨 레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달콤한 체리쉬 블러셔로 화사한 얼굴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리 필립스에 따르면, 루즈한 아이 글리터&워터멜론 컬러 립 오일을 통해 치크 메이크업의 마력을 배가시켰다고.

헤일리 비버의 치크 메이크업 또한 마리의 작품. 그 덕분에 헤일리는 은은한 색감의 블러셔에 하이라이터를 레이어링해 고혹적인 얼굴을 완성했다.
 
이젠 컬렉션에서의 치크 메이크업은 사실상 미용보다는 예술적 의미에 가깝다. 알투자라가 새롭게 공개한 2022년 S/S 컬렉션의 룩을 보면 한층 이해하기 쉽다. 자연의 신비로운 색감을 모티브로 한 이번 컬렉션에서 모델들은 부드러운 듯 몽환적인 피부 결을 드러낸 모습.

팝스타 두아 리파는 베르사체 컬렉션에서 시그니처 송 ‘Physical’ 공연과 함께 강렬한 오프닝을 떠안았다. 블루&옐로우 그린 컬러의 아이라이너를 활용해 아이홀을 감싸듯 그려내 눈매 위 청량한 포인트를 더한 그. 이 과정에서 다홍빛 치크 메이크업이 캣워크의 큰 축을 담당했음은 물론이다.

늘 매혹적인 쇼피스를 선보이는 발렌티노. 수석 디자이너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발렌티노 메종의 68년 컬렉션을 오마주하여 유구함과 상징성을 더했다. 동시대적인 의상 위에는 모던한 헤어스타일, 그에 걸맞은 감각적인 치크와 농밀한 레드립이 뒤를 쭉 이었다.
 
에트로의 뉴 컬렉션은 ‘평범함으로부터의 탈피’라는 부제답게, 여태껏 보지 못했던 색조와 유니크한 패턴 위에서 전개되는 듯 했다. 치크 메이크업 또한 그 핵심 키워드 중 하나. 시어하고 센슈얼한 쇼피스를 착용한 모델들에게 아이코닉 포인트로써 그 깊이감을 얹어냈다.
 
그런가하면, 펜디의 킴 존스는 강렬한 여성미를 필두로 하우스 비전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가죽, 새틴, 시퀸, 레이스 등 각종 소재를 통한 테일러링으로 쇼피스에 힘을 실은 뒤 글래머러스한 음영 블러셔&글로시한 립으로 쇼의 깊이감을 이끈 이들.
 
휴양지 속 화창한 햇살을 머금은 듯한 안나수이의 22 S/S 컬렉션. 브라렛, 비키니, 크로셰 베스트 등 가벼운 쇼피스가 이를 대변한다. 모델의 얼굴에는 적당한 채도의 핑크 블러셔가 함께해 컬렉션의 위 생기를 강조했다.
 
Y2K 열풍을 이끈 블루마린은 컬렉션을 통해 관능적이면서도 자유로워질 수밖에 없는, 시대적 감수성을 재해석했다. 특히 핑크 컬러 베이스의 쇼피스가 유독 많았는데, 가벼운 리퀴드 타입의 컬러 블러셔가 그 과감함을 어느 정도 정제한 모습. (사진출처: Mary Phillips 인스타그램 계정, 보그 U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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