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나혼자산다’ 기안84 반려견 화제

서정민 기자
2026-05-23 07:05:15
기사 이미지
'나 혼자 산다(나혼산)'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 기안84가 제주도 본가를 찾아 반려견 알콩이·달콩이의 유치원 생활과 어머니의 그림 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648회에서는 기안84가 어머니가 이사한 제주도 새 보금자리를 방문하는 하루가 담겼다.

이날 기안84는 지난해 12월 어머니와 함께 입양한 유기견 출신 반려견 알콩이, 달콩이의 근황을 확인했다. 특히 불법 번식장 출신으로 낯을 심하게 가리고 짖지도 않던 달콩이가 훨씬 활기차진 모습에 "사람이나 개나 사랑을 받아야 된다"며 뿌듯해했다. 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덕에 별아진 달콩이의 변화에 기안84는 "달콩이도 밝아졌지만 어머니도 많이 밝아지셨다"며 깊은 안도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알콩이, 달콩이가 일주일에 세 번 강아지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본격적인 신세계가 펼쳐졌다. 어머니가 능숙하게 사료 도시락을 싸 유치원으로 향하자 기안84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참"이라며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가서 엘리트로 성장해 보자"며 동행했다.

충격은 이어졌다. 달콩이가 유치원 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것. 기안84는 "어머니가 댓글로 투표하라고 채팅을 계속 보내셨다. '제발 그런 것 좀 하지 말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달콩이의 공약이 '친구들과 함께 간식을 나눠 먹는 강아지가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치원 앞에 선거 포스터와 당선 현수막까지 내걸려 있자 기안84는 "완전 대치동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어머니는 아랑곳없이 "다음 주에 떡 해가지고 와야지"라며 달콩이를 자랑스러워했다.

유치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반려견 전용 중간고사와 성적까지 있다는 설명을 들은 기안84는 "나는 약간 이상한 꿈꾸는 줄 알았다. 내가 자식을 개로 낳아서 우리 엄마가 개가 손주가 돼버렸나"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영어 유치원도 보낸단다"고 덧붙이자 "미치겠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편 베일을 벗은 어머니의 집 내부에는 기안84의 흔적이 가득했다. 거실에 걸린 어머니의 기안84 초상화가 공개되자 스튜디오 출연진은 전문가급 완성도에 일제히 감탄했다. 기안84는 "어머니가 미술을 취미로 하신다. 전공은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박지현과 코드쿤스트는 "DNA다", "형이 물려받았네"라고 맞장구쳤다. 또한 전현무가 과거 선물한 그림도 어머니 집에 걸려 있어 전현무가 "아직 안 버렸구나"라며 감동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반려견들이 수업을 받는 사이 기안84는 어머니의 지인 농사일을 도왔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미리 섭외한 사진사와 함께 유채꽃밭에서 가족사진을 남겼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재채기를 하면서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안84는 방송 말미 "전 솔직히 내가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저 친구가 우리를 선택해줘서 우리가 행복해진 거 아니겠냐'고 하더라. 서로 윈윈한 게 아닌가 싶다"라며 알콩이, 달콩이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담은 MBC 예능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나 혼자 산다(나혼산)'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