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혜빈 신용카드 도둑 검거

전종헌 기자
2025-12-09 14:08:01
기사 이미지
전혜빈 신용카드 도둑 검거

배우 전혜빈이 지난 10월 발리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를 훔친 절도범들이 검거됐다고 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 배우 전혜빈의 신용카드를 훔쳐 거액을 결제했던 절도범 일당이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혜빈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리에서 있었던 신용카드 절도범들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현지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히며 관련 내용이 담긴 현지 언론 보도 사진을 캡처해 공유했다. 이 소식은 여행지에서 발생한 범죄 피해가 미제 사건으로 남지 않고 해결되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사 이미지
전혜빈 신용카드 도둑 검거 ©전혜빈 sns

현지 보도와 전혜빈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절도 사건에 가담한 공범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검거된 일당은 총 10명에 달하며, 국적 또한 인도네시아 현지인뿐만 아니라 중국, 몽골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다국적 범죄 조직이었다. 용의자들은 단순한 소매치기를 앝잡아 볼 수준이 아니었다. 용의자들은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비현금 거래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특수 장치를 사용했고, 이를 통해 결제된 금액을 즉시 해외 계좌로 빼돌리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카드 정지를 요청하기 전 짧은 시간 안에 막대한 금액을 가로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직적인 자금 세탁 방식이 있었다.

범인 검거 과정에서는 현지 경찰의 끈질긴 수사와 공조가 빛을 발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기안야르 경찰은 관할을 따지지 않고 우붓 경찰과 긴밀한 수사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경찰은 범죄가 발생한 현장 주변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샅샅이 분석해 용의자들의 동선을 파악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범인들을 특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경찰은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와 도주 경로를 확보했고 끝내 일당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사 이미지

앞서 전혜빈은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즐기던 중 우붓 시내에서 지갑과 카드를 도난당하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전혜빈은 "지갑을 잃어버린 지 불과 10분도 안 되어 벌어진 상황"이라며 해당 카드로 순식간에 1500만 원 상당의 금액이 부정 결제되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할 뻔했던 위기 상황에서도 전혜빈은 침착하게 현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임했다. 사건 직후 전혜빈은 "친절하고 정의로운 발리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조사를 마쳤다"며 당시에도 경찰의 대응에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절도범들이 잡혔다는 소식을 접한 전혜빈은 사건 해결을 위해 애써준 현지 경찰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혜빈은 "끝까지 범인을 추적해 힘써주신 발리 경찰관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오히려 아름다운 인도네시아 발리를 더욱 애정하게 됐다"며 자칫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사건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대한 안도감을 내비쳤다. 전혜빈의 대처와 현지 경찰의 노력은 많은 여행객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