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탐정들의 영업비밀’ 아내 몰래 혼외자 입양

송미희 기자
2025-12-09 08:18:51
기사 이미지
‘탐정들의 영업비밀’ 아내 몰래 혼외자 입양 (제공: 채널A)


거액의 빚과 수십 건의 보험을 남기고 숨진 '친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살인사건이 의심된다"는 제보가 입수돼 파문이 일었다. 이어 아내를 속이고 상간녀가 낳은 딸을 입양해 키워온 남편의 기막힌 실화까지 공개되며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는 "친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부모의 이혼으로 30년 넘게 친모와 교류가 없었다. 그러다 올해 2월, 친모의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등기를 받고서야 사망 소식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알아본 결과, 친모의 생전 행적은 의문투성이었다. 정신 질환으로 여러 시설을 전전했던 친모에게 신용카드·대출·기타 연체료까지 1억 2300만 원가량의 빚이 있었다. 게다가 생전 거주했던 빌라 외에 강원도에 아파트 3채를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 놀라운 것은 친모 명의로 무려 32건의 보험 계약이 체결됐으며, 그중 20건이 사망보험이었다는 점이다. 

사망보험금 역시 이미 누군가가 받아간 상태였다. 여기에 자신을 외숙모라고 밝힌 의문의 인물이 의뢰인을 찾아왔지만, 제적등본에 그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다.

도깨비 탐정단은 친모의 거주지를 찾아가 탐문을 벌였다. 그곳에서 만난 이웃주민은 "(사망 당일) 휴대폰도 두고 급히 나갔다. 살인사건까지 의심했다"라며 충격적인 증언을 전했다. 이어 친모가 사라진 뒤 "평소 집을 자주 드나들었던 남자가 CCTV를 확인하러 왔었다"고 덧붙여 의혹을 증폭시켰다. 

또한 글씨도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심각했던 의뢰인의 친모가 대출을 받은 것이 이상하다며 "누군가의 꼬임에 넘어간 것 같다"고 확신했다. 이에 김풍은 "한 사람이 아니라 집단이 개입한 느낌"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데프콘 역시 "어떤 설계 같다. 역대급으로 미스터리하다"라며 경악했다. 의혹만 가득한 친모 사망 사건의 진실은 다음 주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계속된다.

이어진 '사건 수첩'에서는 한 여성이 "둘째 딸이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것 같다"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어느 날 의뢰인의 둘째 딸이 얼굴에 상처를 입고 돌아왔고, 이유를 물어보니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탐정단의 조사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의뢰인의 첫째 딸이 동생의 남자친구를 짝사랑하고 있었고, 입양아였던 둘째 딸은 언니를 위해 남자친구를 포기한 것이었다. 결국 자매는 이 일로 크게 다투고, 둘째 딸이 집을 나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집 나간 둘째 딸의 행적을 쫓던 탐정단은, 의문의 여성이 그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협박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여성의 정체는 둘째 딸의 친모이자, 의뢰인의 남편이 과거 불륜을 저질렀던 상간녀로 밝혀졌다. 상간녀는 아이를 빌미로 의뢰인의 남편에게 거액의 돈을 뜯어내고는 보육원에 버렸다. 의뢰인의 남편은 봉사활동을 핑계로 보육원을 방문하다가 결국 혼외자를 둘째 딸로 입양까지 했다. 

그런데 최근 상간녀가 나타나 아이에게 손찌검까지 하며 협박을 했고, 둘째 딸은 이 사실을 양모가 알게 될까 봐 언니와 싸운 척하고 가출까지 했다. 이를 지켜본 윤보미는 "아빠가 진짜 쓰레기네"라며 분노했고, 데프콘은 "낳아줬다고 다 부모가 아니다"라며 씁쓸해했다. 결국 의뢰인은 폭력·스토킹·협박 증거를 모아 둘째 딸의 친모를 법적 조치하고, 딸들의 간절한 부탁에 남편을 용서하기로 했다.

한편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