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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탁류’…박형수의 2025년

박지혜 기자
2025-12-03 07: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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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탁류’…박형수의 2025년 (사진=프레인TPC,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박형수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며 2025년을 꽉 채웠다.

박형수는 올 한 해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해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흡수한 박형수. 깊이 있는 표현 내공을 발휘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그의 2025년 활약을 되짚어봤다.

먼저 JTBC ‘협상의 기술’에서 그는 M&A 주관사의 이사 ‘강상배’ 역으로 분해 감초 열연을 펼쳤다. 그는 협상 전문가다운 모습과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까지 겸비했던 인물. 특히 박형수의 실감 나는 표정 연기와 완급 조절이 장면을 풍성하게 채우며 에피소드에 흥미진진함을 더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tvN ‘서초동’과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는 각기 다른 변호사의 매력을 선보이며 주말 안방극장을 접수하기도. 그는 까칠하지만 현실적인 법무법인 경민의 대표 ‘나경민’과 권력을 이용하려고 하는 파트너 변호사, 기업팀 2팀장 ‘홍도윤’을 눈빛, 미세한 눈썹 움직임, 목소리 톤에 변주를 주며 같은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을 분위기까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그려냈다. 뾰족한 디테일로 두 캐릭터를 명확히 구분한 박형수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고, 두 작품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호평 속 종영했다.

시대가 바뀌어도 박형수의 현실 연기는 빛을 발했다. 디즈니+의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에서 ‘윤가’ 역으로 분해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장면의 공기를 바꾸는 연기 내공을 선보인 것. 그는 투박한 수염과 묶은 머리, 닳고 해진 옷을 입은 채 술에 취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윤가’의 삶을 시대적 맥락을 살린 디테일한 연기로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박형수는 탁월한 발성, 유연한 완급 조절, 시대를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 등 독보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5년 TV와 OTT를 모두 접수하며 다방면 활약을 펼친 배우 박형수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날지 다음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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