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의 진정성은 이번에도 통했다.
이에 2라운드 ‘시대별 명곡 팀 대항전’이 더욱 호평 받는 이유를 짚어봤다.
# 나이 차이도 경력 차이도 없다! 세대를 초월하는 음악의 진정성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심사위원단이 정해준 연대별 명곡으로 대결한 2라운드는 레전드 오디션 ‘싱어게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대의 향연이었다. 나이와 경력은 모두 달랐지만 무대를 향한 간절함과 음악에 대한 진심은 하나였다. 2000년대 대전에서 한 팀을 이룬 46호와 52호는 인순이의 ‘아버지’로 세대를 초월한 하모니를 완성해 공감을 이끌었다. ‘조류 동맹’ 역시 세대는 물론, 음악 경력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하지만 ‘인디 시조새’라 불리는 51호가 비상하는 아기새 37호의 감성과 음악 스타일을 존중, 그에 녹아 든 노력으로 재탄생한 이적의 ‘바다를 찾아서’는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대의 감성과 경험이 어우러진 무대는 음악이 가진 진정성과 힘을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각인했다.
2라운드 시대별 명곡 팀 대항전의 묘미는 심사위원단이 완성한 대진표였다. 심사위원단이 참가자들의 보컬 스타일, 음역대, 분위기 등을 고려해 직접 조합한 팀 대결은 기대 이상이었다. 예측 불가한 빅매치에 도파민도 폭발했다. 무엇보다 직접 성사시킨 빅매치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명승부가 쏟아지자 탄식을 쏟아내는 심사위원단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파워 여성 보컬로 구성된 ‘리틀빅’ 59호, 80호는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으로 차원 다른 감성을 선보였다.
이에 맞서 ‘명태 김밥’ 27호, 50호는 윤도현의 ‘타잔’을 두 사람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선택의 기로에서 태연은 “실시간으로 수척해지는 느낌이 들어요”라는 말로 고뇌에 빠진 심경을 드러내기도. 1990년대 역시 ‘올 어게인’ 대전으로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졌다. 결이 다른 보컬로 감성을 자극한 18호, 23호의 ‘감다살’은 김현철의 ‘왜 그래’를 사랑스럽게 재해석해 호평을 이끌었다. 첫 ‘올 어게인’ 19호와 최초 ‘참 잘했어요’ 65호가 뭉친 ‘삐따기들’은 강산에의 ‘삐딱하게’로 완벽한 합을 보여주며 개성 강한 무대를 완성했다. 레전드 임재범조차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라면서 탄식한 맞대결은 2라운드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 재즈X펑크록X크로스오버까지! 눈 뗄 수 없는 다채로운 장르의 향연
‘싱어게인’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다양성을 입증해 왔다. 이번 ‘싱어게인4’ 2라운드 역시 다채로운 장르로 즐거움을 배가했다. ‘기분 JAZZ네!’ 9호, 74호는 유열의 ‘화려한 날은 가고’에 재즈를 가미해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폭풍경보’ 2호와 73호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자신들의 무기인 펑크록으로 편곡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무대를 완성했다.
# 심사위원단의 기대에 실력으로 답했다! 1라운드 추가 합격자들의 반란!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2라운드에 오를 기회를 얻은 추가 합격자들의 반란도 흥미로웠다.
합격 보류에서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한 17호는 ‘이러쿵 저러쿵’ 67호와 경력직 아이돌의 진면목을 또 한 번 선보였다. 이은하의 ‘밤차’를 한 편의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유쾌한 무대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했다. 1라운드보다 진화한 출연자들의 활약도 짜릿했다. 7 어게인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한 25호는 탁성의 61호와 의기투합해 부른 마이 앤트 메리의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에서 자신의 맑고 청아한 음색을 인정받으며 보컬 강자로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짙은 감성과 섬세한 표현력이 장점이었던 57호는 44호와 함께 꾸민 변진섭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무대에서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해리는 57호를 “인간 공기 청정기”에 비유하면서 “제 마음도 맑아지고, 공기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1라운드보다 훨씬 성장해서 온 것 같아 좋았다”라는 말로 업그레이드된 실력에 극찬을 쏟아냈다.
한편 ‘싱어게인4’는 두 번째 현장 관객 모집을 시작한다. 오는 12월 9일과 12월 30일 2차례에 걸쳐 JTBC 일산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진행하며, 신청은 오늘(14일) 금요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JTBC ‘싱어게인4’ 6회는 오는 1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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