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봉태규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영화 비하인드와 유쾌한 현실 토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밤 방송된 KBS 1TV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 15회에서는 25년 차 배우 봉태규가 MC 이재성, 영화 평론가 듀오 라이너, 거의없다와 함께 자신의 연기 궤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영화 토크의 첫 포문을 연 작품은 봉태규의 데뷔작인 ‘눈물’이었다. 그는 “당시엔 연기에서 ‘힘을 준다, 뺀다’ 개념도 몰랐다”며 “6mm 디지털 카메라로 도둑 촬영하듯 찍었기 때문에 내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도 실감하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영화 평론가 라이너와 거의없다는 봉태규를 류승범과 함께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생활연기’ 세대의 시작점이자 기존 남자 주인공의 틀을 부쉈던 배우”라고 평했다.
이어 라이너는 봉태규를 널리 알린 파격적인 작품 ‘바람난 가족’을 추천작으로 선정하면서 봉태규가 열연한 ‘지훈’을 최애 캐릭터로 꼽았다.
봉태규의 또 다른 대표작인 ‘광식이 동생 광태’ 이야기도 다뤄졌다. 봉태규가 열연했던 ‘광태’ 역은 여성의 마음을 홀리는 바람둥이 캐릭터로 촬영 당시 “관객을 설득하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로 나이트 클럽에 가서 연구까지 했다”라며 명연기에 숨겨진 비결(?)을 고백했다.
방송 말미, 봉태규는 자신의 인생 영화로 ‘키즈 리턴’을 꼽으며 20대 초반 수능 시험을 망치고 그때가 인생의 끝지점인 줄 알았던 자신에게 위로가 된 작품이었다고 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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