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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화재·폭발... 바디프랜드·교원웰스 왜 이러나?  바디프랜드, 과열 AS요청 2번후 결국 화재

김기만 기자
2022-09-29 15:22:15
사진: 바디프랜드 홈피 캡쳐

가정에서 매우 중요한 기기인 정수기가 말썽이다. 교원 웰스정수기 폭발주장 사고에 이어 이번엔 바디프랜드 정수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소비자 제보에 따르면 L씨 가족은 추석 연휴인 9월 11일 집으로 귀가하여 쉬고 있는데 12일 새벽 1시 30분경 잠시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집안에 연기가 자욱하고 탄내가 진동을 하여 여기저기 살펴보니 정수기에서 아주 안 좋은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화재로 보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물까지 아래로 흐르고 있었다.

L씨는 급하게 전원을 뽑았으나 연기는 약하게나마 계속 나왔고, 정수기 아래에서 새는 물은 멈추지가 않아 거실로 많은 물이 흘러내렸다는 것이다.

급히 정수기 급수 밸브를 잠그고 주방을 보니 매캐한 몸에 안 좋은 연기와 물이 흥건하게 흘러 거실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으며 급하게 수건과 양동이를 가져다 조치를 취하고나니 새벽 2시30분이 되었다.

L씨는 “정수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게 작은 화재가 난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다음날 바디프랜드에 상담을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1차로 9월 13일 오전 ‘바디프랜드 대전 A/S센터’에서 AS방문 연락이 오고, 12시경 방문 제품을 수거해갔다. 이어 본사 A/S팀과 제품처리 및 재설치와 보상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너무 무성의한 대응을 했다는 것이다.

정수기에서 불이 난다는 것 자체도 화가 나고 중요한 사건인데, 고생도 하고 집안에 악취가 나서 힘든 것도 억울한데 고객에 대한 응대가 너무 소홀해서 더욱 화가 낫다고 한다.

- 제보자가 요약해서 보내온 상담 진행내용

1) 9월 13일 
AS기사 1회, 본사 2회 통화. 익일 같은 시간에 전화 주기로 함(오후 2시경)

2) 9월 14일
전화를 기다려도 오지 않음. 2회에 걸친 회신 전화 요청, 저녁시간(6시 이전) 전화수신 요청
최신제품 교체 및 보상은 없다고 함 
일단 제품은 설치 진행 하고, 보상 부분은 검토를 해 주기로 함(방송사 제보와 SNS등에 게제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 함)
소비자가 알아서 하라고 함. 익일 보고후 전화 주기로 함

3) 9월 15일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가 없음
담당자는 죄가 없으니 위에 보고하고 답신이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1일 정도는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짐

4) 9월 16일
오후 3시 30분 이후 3회 통화 1시간 간격, 회신 달라고 요청
담당자 통보한다고 2회 수신 
이런 특이사항을 순서대로 전화 드린다는 원칙적 답신만 받음
전화나 카톡 등 아무런 응답이 없음
여전히 식수는 생수를 구매해서 먹고 있고 연락을 기다리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남
뚜껑 유해성 그을음(보드와의 거리 10cm이상)/제어보드 불탄 흔적(냄새 심함)

소비자 주장은 회사 측 대응이 너무 무성의해서 화가 난다고 한다. 

사건 발생후 날이 밝자마자 L씨는 A/S를 신청하고, 제품 재설치 및 보상 협의를 위해 연락을 기다렸는데, 바디프랜드는 1차로 “최신 제품 교체 및 보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L씨는 “정수기 화재 이후 돈을 내고 식수를 사 먹고 있다. 집에 사람이 없었으면 화재가 커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바디프랜드 홈피 캡쳐

- 제보자가 주장하는 중요한 논점. 특히 "2번이나 이미 과열 AS요청"

① 정수기에서 불이났다(2021년 및 2022년 2월 과열로 인한 A/S 요청하였으나, 별다른 조치 없었다)
집에 사람이 없었으면 집이 화재에 탔을 것이고, 거실 및 집은 물바다가 될 상황이었다.

② 소비자가 크게 놀랐고, 야밤에 독성이 있는 연기를 마시고, 집안 물난리를 양동이 2개정도 비우는 청소작업을 해야만 했다.

③ 정수기 교체는 신뢰성 있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당연한 사항이며, 소비자는 이 상황과 피해에 대하여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9월 12일 이후 식수용 비용만 매일 약 1만원.

그런데 제보자는 2021년에 1차 그리고  2022년 2월에도 2차로 제품 과열로 인한 A/S를 요구하였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즉 바디프랜드가 AS요청을 2번이나 무시한 후에 화재가 것이다.

사진: 교원 웰스정수기 홈피 캡쳐

- 교원 웰스정수기, 소비자는 정수기'폭발' 주장 : 교원웰스는 '단순균열'

교원 웰스정수기의 경우 정수기 사용자가 정수기 ‘베이스(바닥)패널과 정수기 옆면 그리고 베이스 위 본체 하단부’가 강하게 터지며 1차로 135개 파편(2차 수거 20개 포함 총 155개)으로 분리된 것과 관련해 소비자는 ‘폭발’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교원 웰스정수기 측은 ‘단순균열’이며 AS 당시 기사의 보고서에 ‘단순균열’로 기록되어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마침 지난 22일 보도된 1차 기사 ‘[단독] 교원 웰스정수기, 정수기 폭발 관련 데이터 누락 “패널터짐 무상교체 약속했던 기기 재계약하거나 다시 AS 접수하라고” 소비자 제보’를 보고 공중파 방송에서 취재요청이 들어와 소비자는 취재진과 함께 폭발전문가와 대학교수, 소비자원 등을 통해 폭발인지 아닌지를 가릴 예정이다.

김기만 기자(부국장)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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