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장소, 사람, 색깔에 끌리는 날이 있다. 피로감과 반대되는 것들은 비로소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컬러는 차분할수록 본연의 매력이 두드러지기 마련. 그런 이유에서 오늘만큼은 매 순간 다채로워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되어 보는 게 어떨까.
무채색 가운데 검정은 정적이면서도 신비로운 힘이 느껴진다. 더욱이 별다른 색 조합 없이 완전한 올블랙 스타일링은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밖에. 그렇게 블랙을 가까이하다 보면 소재나 디자인 같은 디테일에 대한 안목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패션 감각도 상승하게 될 것.
조이는 섹시한 백리스 원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니트 소재 디자인으로 늘씬한 실루엣을 강조했으며, 레더 숄더백과 하이 워커를 착용해 도도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고민시는 과감한 브이넥과 각진 숄더 라인이 돋보이는 미니 드레스로 도회적인 무드를 뽐내는가 하면, 골드 스트랩의 미니백과 롱부츠를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미미는 슬림핏의 카디건과 플리츠스커트의 유연한 움직임에 주목했다. 톱의 매듭은 반만 묶어 스킨을 은근히 드러냈으며, 스터디 장식의 체인백으로 강렬하게 마무리했다.
손나은은 뷔스티에와 와이드 팬츠 조합으로 언밸런스한 아웃핏을 연출했다. 오프 숄더 톱으로 매끈한 어깨선을 어필했으며, 투 스트랩 네크리스로 트렌디한 센스를 과시했다.
정수정은 크롭 기장의 블레이저와 밑단의 트임 슬랙스로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하는가 하면, 재킷 카라와 웨이스트 밴드에는 특별히 새틴을 가미해 시크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사나는 유니크한 보석 주얼리가 달린 롱 드레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촘촘한 실버 스터드 장식의 파우치백과 그린 컬러의 포인트 플랫폼 힐을 매치해 매혹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이진주 기자 lzz42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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