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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태풍 초강력‘힌남노’ 한반도 직접 영향...비부터 뿌린다

김진아 기자
2022-09-01 10:58:27
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기상청 태풍통보문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2022년 태풍 제11호 '힌남노'가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수·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힌남노는 초강력 세력을 유지한채 9월 1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해상을 따라 남서진하다 9월 2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1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6m(시속202㎞) 강풍반경 360km의 초강력 세력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490km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진로를 변경해 한반도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힌남노는 초강력 세력을 유지한채 북진을 거듭하다 9월 5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양 470km 부근해상으로 이동 후 6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5m(시속162㎞) 강풍반경 400km의 매우 강한 세력으로 서귀포 동북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대한해협 방향으로 북북동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 기상청도 힌남노가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10km 부근해상에서 방향을 바꿔 북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특보에 대해 기상청은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를 당부했다.

힌남노가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고 이 공기가 북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한랭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오늘(1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1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불어오면서 제주도는 아침부터 비가 오겠다. 비는 오전 중 남해안으로 확대된 뒤 밤이 되면 경남동해안에서도 내리기 시작하겠다.

내일(2일)은 제주·경남해안·전남남해안에 종일,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에 아침과 저녁 사이 비가 오겠다. 3일엔 제주·호남·영남에 비가 내리다가 늦은 오후 남해안을 뺀 호남과 해안을 제외한 영남에서는 그치겠다. 3일 낮부터 밤까지 강원영동남부에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하겠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mm~200mm(많은 곳 300mm 이상), 전남남해안과 경남해안 50mm~100mm, 경북남부·전남(남해안 제외)·경남내륙 10mm~60mm, 강원영동·경북북부·전북 5mm~30mm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가 이어지면서 많은 양이 내리겠다"라면서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11호 태풍 힌남노와 23호 열대저압부에서 발달한 12호 태풍 무이파(MUIFA)의 근접 만남에 대한 우려도 컷으나 오늘(1일) 오전 9시 오키나와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열대저압부로 별질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며 비와 강풍을 몰고 온 태풍은 평균 3.1개꼴이다. 태풍 전체의 91%가량이 7월∼9월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동안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냈던 태풍들은 이 시기에 집중됐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강도와 경로에 변동성이 대단히 큰 상황"이라면서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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