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밤 8시30분께 김 씨는 1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이 모씨(30.미혼녀)에게 “언제 우유 주사 맞을래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윽고 “오늘요”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김 씨의 산부인과로 향한 그날 이 씨의 숨은 끊어지고 말았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간호사를 통해 본인이 쓸 목적으로 속이고 수면유도제를 받아왔으며, 수술이 끝난 3층에서 다른 사람 몰래 마취제를 가져왔다”며 “살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우유주사에 대한 해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사건 당일 수면 약물을 투여 받은 뒤 성관계를 맺은데다 그간 가끔씩 비슷한 일을 되풀이 한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우유주사가 곧 성관계를 의미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사건 맥락상 우유주사는 수면마취제의 일종인 프로포폴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더욱 우세하다. 물에 잘 녹지 않아 대두유에 타서 주사하는 프로포폴은 색깔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하얀 약’으로, 혹은 잠을 푹 자게 해서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어 ‘힘주사’라고도 불린다. 프로포폴을 자주 투약했던 고 마이클잭슨도 이 약을 우유라 칭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김 씨는 피로해소를 위해 우유주사를 맞으려던 이 씨를 상대로 성관계를 가졌고, 주사 금액과 성을 교환했을 가능성도 있다. 사건이 일어난 산부인과병원 홈페이지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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