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월) 오전 10시 30분에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하 ‘세가여’)에서는 뇌병변을 앓고 있는 재성이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올해로 9년째, 육아일기를 쓰는 엄마가 있다. 밤마다 불 꺼진 거실에서 아이의 숨결을 확인하며 써 내려간 344개의 글은 모두 뇌병변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들, 재성의 이야기다. 건강하게 태어날 줄로만 알았던 재성이는 엄마의 품에서 나올 때 호흡도, 울음도 없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온갖 조치를 취해 봤지만 결국 호흡을 놓치면서 심각한 뇌 손상이 발생했고 5개월이 넘도록 중환자실에 입원해야만 했다.
45kg이 넘는 재성이를 혼자 옮기다 보니 목과 허리엔 디스크가 찾아왔고, 신장의 기능도 급격히 나빠져 투석 직전까지 악화됐지만 재성이를 맡길 곳이 없어 차일피일 치료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런 엄마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건 두 딸이다. 우리끼리 놀러 가는 건 미안하다며 외출을 잘하지 않는다는 속 깊은 딸들은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에도 집으로 돌아와 집안일을 돕고, 엄마를 대신해 재성이를 돌본다. 재성이에게 쏠린 엄마의 관심에 서운할 법도 한데 불평 한마디 없이 동생을 돌보는 두 딸이 기특하면서도 미안할 뿐이다.
재성이와 함께하는 기적 같은 하루하루가 오래 지속되길 바라며, 재성이를 사랑으로 품는 가족의 사연은 11월 17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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