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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손흥민 풀타임 투혼

이슬기 기자
2022-11-25 11:11:35
사진출처: FIFA 공식 홈페이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로 첫 경기를 마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2일 소속팀 토트넘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은 주장 손흥민이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22일 만에 실전에 나서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펼쳤다.

양 팀은 이날 서로 번갈아가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후 전반 흐름을 잡은 쪽은 한국이었지만, 우루과이 또한 전반 중반이 지나며 리듬을 찾고 주도권을 가져오기도 했다.

양 팀의 첫 번째 득점 기회는 우루과이였다. 수비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가 찔러준 롱볼이 측면 공격수 파쿤도 펠리스트리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공격수 다윈 누녜스가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위협적인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후 한국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다시 주도권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만든 팀 또한 한국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통해 간결한 패스로 우루과이 수비 블록을 무너뜨린 한국은 황의조가 문전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아쉽게 크로스 바를 넘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 4년간 꾸준히 고집해온 패스 축구가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자 벤투호도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헤더가 골대를 맞추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도 물러서지 않고 끈질기게 우루과이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의 활약도 빛났다. 그는 이날 몸을 던질 정도의 선방을 할 상황은 거의 없었지만, 한국이 종종 수비 뒷공간을 공략당하며 우루과이가 침투 패스를 찔러주면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자리를 비우고 이를 차단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같은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H조 2~3차전을 이어간다.

한편 디에고 고딘은 우루과이 대표팀 역사상 최고령 월드컵 경기 출전 선수가 됐다. 디에고 고딘은 36세 281일의 나이에 한국전에 출전하며 1954년 월드컵 당시 36세 279일의 나이에 잉글랜드를 상대한 옵둘리오 바렐라를 제치고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슈팀 issue@bntnews.co.kr